아수스 비보탭 노트 사용기
1. 들어가며
요즘 아수스(에이수스라고 읽어야 한다죠?)의 약진이 무섭습니다.
제가 처음 넷북을 고려할때 저가브랜드라 해 뒤지기 시작했었는데,
어느새 판이 커져 이제 단순히 저가브랜드라고 하기엔 뭐한 기업이 됐지요.
하긴, 생각해보면 그때도 엄청난 저가다! 라고 하기에는 쪼끔 뭐하긴 했습니다만..
예전부터 한번쯤은 아수스 브랜드의 제품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냥, 기업에 가지는 종종 특이한걸 시도한다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이었을까요?
이유는 모르겠네요..
뭐 꼭 이유가 있어야 좋은건 아니니까요^^;
여튼, 저는 서브 노트북으로 13인치인 삼한성 보스몬스터 베이비 제품을 쓰고있었는데요.
메인 데스크탑이 고장이 나면서 일이 벌어집니다.
사실.. 예. 쫌 오래사셨습니다.
이 휘몰아치는 PC 시장에서 4년을 살았으니 나름 장수한 샘이지요.
이녀석이 은근 성능이 괜찮다보니..
굳이 피씨를 사고자 하는 생각이 없어진것이죠..
그러다보니 서브피씨가 필요해지고,
보다보니 대세(라기엔 좀 부족하지만)인 8인치 윈도우 타블렛은 어떨까 싶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변명이었습니다.
네, 사는데 이유가 어딨습니까.. 끌리니까 산거지.
사실 개봉, 구성품, 택배상자, 성능 기타등등은 뭐 다른곳에서 많이 보셨을꺼구요.
회사에서 찍다보니 조명이 비치네요.
여튼, 오늘은 사용한지 한달쯤 되어가는 이 제품을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2. 성능 및 기타
베이트레일이라죠?
새로운.. 이라고 하기엔 다음 세대의 아톰이 나와가구요.
때문에 현재로서는 조금 애매한 포지션이지만,
그래도 현재로서는 가장 뛰어나다는 세대의 아톰 프로세서가 탑재되어있습니다.
뭐 제원이야 홈페이지 가서 보시면 클럭이랑 벤치마크랑 다 나와있을거구요.(귀찮은건 아닐.. 겁니다)
자, 체감성능을 볼까요.
아톰, 이녀석 참 애증의 이름입니다.
극초반에 넷북이라는 제품분류를 달고 나온녀석들은 운영체제가 윈도우 XP임에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느렸죠.
난 문서작성이랑 웹서핑만 하니까!
하면서 샀던 분들이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사이즈가 커지면 문서작성 자체가 버겁다는 사실을 깨닫고 실망하신분들.
네, 저도 그중 한부류라 사실 꺼리긴 했습니다.
그럼 왜 이제서야, 그것도 아톰피씨를 달고나온 이놈을 샀느냐?
사실.. 리뷰가 좋아서죠.
사려고 고심하면서 검색해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기존 아톰과는 뭔가 차원이 틀리다는 리뷰들 많이 보셨을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꽤나 쓸만합니다.
사실 하드웨어가 발전해야 그에 맞는 소프트웨어가 발전합니다만.
현재 집에 쓰고 계시는 메인피씨 성능을 모두 쓰시나요?
왠만한 분들 아니면 다 못쓰실겁니다.
즉, 성능이 너무 뛰어나거나 하진 않아서 여유를 부리면서 일하지는 못하지만,
어떻게 어떻게 일은 하긴 한다.
정도인 것 같네요.
피씨에 램 2기가를 어떻게 써 아무리 서브피씨지만!
.. 그래픽작업을 하시는분들.
특히 사진작업을 포토샵으로 진행하신다던지 하는거 아니면 심하게 버벅이거나 하는정도까진 아닙니다.
말그대로 간단하게 들고다니면서 적당한 문서수정, 서핑용이야!
라는 아톰 피씨의 원목적이 이제는 맞아떨어지는 것 같네요.
3. 와콤펜?
사실 모두들 아시겠지만 이 비보탭노트의 장점은 두말할거 없이 와콤이죠.
아니면 윈8탭에서 인기많은 가성비의 델 베뉴를 썼을겁니다.
그럼 이 펜으로 뭘하느냐?
저는 필기를 주로합니다.
그림따위 그릴줄 몰라요, 의욕발랄한 초딩 때 상타본게 전부입니다.
전세계 초등학생 여러분 죄송합니다.
원래는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이하 아미레)에 섬유펜으로 열심히 메모하는 직장인이지요.
어차피 살거 업무용 서브피씨 용도도 괜찮겠다 싶어 와콤을 보고 구매한게 바로 이제품입니다.
사실 전 와콤제품이 처음입니다.
갤노트 시리즈도 안써봤어요.
그러다보니 다들 와콤와콤 하는데 와콤에 대한 환상을 많이가지고 있었던 한사람입니다.
잡설이 좀 있었는데요 네 사실 전 서두가 긴편입니다,
와콤을 안써보신분들, 아니면 비교적 좋은 와콤제품을 쓰고계시는분들,
기대를 너무 많이는 하지 않으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왜 안좋은말부터 하고가느냐,
사실 와콤에 대한 편의성(팜리젝션, 세필 등등)이란 아이패드 유저로서 당연히 꿈꿨던거구요,
삼성의 노트시리즈로 인해 그 편의성을 알고계시는 분들은 이미 많이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당연히 알고계실 좋은부분은 일단 재끼고,
구매하고나서 아 그래도 이정도면 뭐 라며 자기위안 삼게 될 부분들을 미리 짚어드리고자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는건 참 이것도 공정률이 문제인겁니다만..
제품별 개별차가 꽤 있을 수 있다는 점, 염두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이 제품, 스피커 단자의 자석으로 인한 인식 문제는 많이들 아실겁니다.
바로 사각형 테두리 안의 구멍뚫린 부분이 스피커입니다.
사진을 삐뚤게 찍은점 반성하고있습니다.
이부분의 자력으로 인해 와콤펜이 영향을 받아 상하 테두리부분은 잘 안써진다는거죠.
네 정말 더럽게 안써집니다.
와콤 필 드라이버 업데이트로 감도를 높여서 해결했다는 분들도 많은데..
그냥 감도를 높게해서 클릭이 되게 한 정도일거라고 봅니다.(아니려나요? 능력자들.. 부럽다.)
저부분에 필기. 그림. 시도 안하는게 속이 편하더군요.
뭐 저부분은 알고있었습니다.
근데.. 응?
제가 테스트용(이라쓰고 리뷰용이라 읽는)으로 만든 원노트 페이지입니다.
기기를 기준으로 저렇게 좌측과 상단을 제외한 모서리쪽으로 필기를 하고 페이지를 캡쳐해봅니다.
.. 조카가 낙서한거처럼 됐네요.
어쨌든, 보이시나요?
많은분들이 리뷰용으로 원을 그리시길래..
사실 원그릴일은 별로 없는거 같아 글을 써보자는게 이런 낙서장이 연성되었습니다.
기기를 기준으로 보면 오른쪽은 흐리거나, 흐려지는게 보이실거구요..
의외로 아래쪽 모서리부분도 상당히 떨려 글씨를 쓰기 어렵습니다.
네, 실드를 치자면 '외곽에 얼마나 필기하겠냐' 구요.
씁쓸하게 바꾸자면 '외곽필기는 포기해야겠다..' 입니다.
사실 전 저부분이 그렇게 걸리지는 않습니다만.
문제는 다른곳에 있었습니다.
가운데가 가장 필기가 잘 되었죠. 확대해보겠습니다.
으아아아로 도배를하다가 왜 글씨를 써놨나 싶으셨던분들,
이 미묘한 떨림현상을 보여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비보탭 노트로 필기한다!
하시는 분들은 원노트를 많이 쓰실건데요.
먼저 말씀드리자면, 특별히 느리게 쓴것도 빠르게 쓴것도 아닙니다.
그냥 평소대로 썼는데..
축소했을땐 몰랐는데 확대해보니 난리네요.
오른쪽 선은 그냥 슥 그어봤습니다.
제법 속도있게 그었는데도 비교적 적지만 미묘한 떨림이 느껴지네요.
흠. 글쎄요. 이부분이 얼마나 호불호가 갈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축소해서 보면 괜찮습니다. 글씨같아요.
다만 확대하면 쫌 찝찝한정도..
이게 비보탭노트의 문제인지 와콤의 문제인지 아니면 보정따위 개나줘버리는 원노트의 문제인지 알수는 없지만,
약간의 찝찝한느낌이 있다는건 부정할수는없네요.
축소해서 눈에 띌정도가 아니라는 것에 위안삼고 있습니다.
뭐 사실 확대할일도 별로 없지만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림도 그리는 분이 있는걸 봐서는 보정없이 벡터인식을 하게 되는 원노트의 문제인거같은데..
AI에서 그림그려본 분 있으면 제보부탁드립니다.
4. 마무리
실은, 마무으리라고 쓰려다가..
이런 시대에 편승하는 단어 썼다가 나이먹고 보면 많이 창피할거 같아서 마무리로 씁니다.
쓰고보니 불만글 같지만..
비교적 괜찮은 물건입니다.
이거만 되면 더 좋을텐데 하는 느낌이지 사실 그건 어느 기기나 물건이나 사람이나 다 마찬가지니까요.
8인치기기, 아톰, 와콤 그리고 윈도우.
생각보다 신선하기만 한 조합은 아닙니다만,
웰메이드라고 생각되는 기기이구요,
꽤 오래 쓰게되는 기기가 될 것 같습니다.
사족. 그래서 이걸로 뭐하냐구요?
키보드 마우스 연결해서 개발툴돌리고 들고다니면서 필기하고 삼국지, 프린세스메이커합니다.
사족2. 고전게임 좋아하시는분들, 이걸로 다양한 고전게임을 즐길수 있겠구나! 하실텐데요.
도스박스에서 터치포인트와 펜을 마우스로 인식못합니다.
결국 마우스가 없으면 허사..
어떻게 하면 또 가능할것도 같긴한데 그건 능력자들의 얘기구요.
들고다니면서 고전게임 터치로 하실생각 있으시면 접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